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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준비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 준비(네 번째 - 면접 일반)

by 윤자까 2020. 8. 24.

면접의 핵심

대화가 통한다 혹은 안 통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가?
표정? 말투? 태도?
지금 떠오르는 모든 요소들이 다 정답일 것이다.
면접 준비 포스팅에 웬 대화냐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면접은 대화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면접관과 지원자 간 대화가 통하면 합격할 것이고,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면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이다.
면접의 핵심은 간단하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같이 일해도 좋겠다.' 여기까지만 이끌어 낸다면,
아주 성공적인 면접이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가 통하게 할 것인가?

면접관과 통하는 대화의 특징을 세 가지로 압축해보았다.

첫 번째, 대화의 주제에 대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는 벤치프레스가 뭔지 모른다면, 이 대화는 계속 진행될 수 있을까?
면접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까?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궁금한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은 뭘까?
이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어떤 주제가 나올지 구체화할 수 있다.
면접관이 가진 나에 대한 유일한 자료, 자기소개서.
그렇다면 가장 쉬운 소재는 자기소개서 내용이다.
자기소개서의 사실 유무를 파악하는 꼬리 질문.
직무 관련 전문지식을 확인하는 질문들이 나오겠구나.

두 번째, 잘 듣는 것이다.
뻔하고 당연한 소리를 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나는 단체 면접에서 동문서답하는 경쟁자를 정말 많이 봤다.
친구에게 점심 뭐 먹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오늘 아침 늦잠 잔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내 얘긴 안 듣고 있었나?' 싶을 것이다. 친구는 한, 두 번쯤 이해해줄 수 있다.
다만 오늘 처음 본 면접관도 그럴까...?
긴장 속에서도 대화에 집중하고, 포인트에 맞는 대답을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세 번째, 잘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와 연결하여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
잘 말하는 건 수다 좀 떤다는 게 아니다.
면접관은 주절주절한 이야기를 들을 시간도, 에너지도 없다.
면접에서 잘 말하는 것은 묻는 말에만 명확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그것이 서로에게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를 막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답 짧게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왜? 대충 대답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다른 지원자와 비교될까 봐?
여러분이 면접장에서 대충 대답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아마 면접비만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
대충이란 건 대답의 길이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지원자와 비교될 것 같은가?
비교평가 역시 대답의 길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대답의 질이 중요하다.
내 한 마디 대답이 구구절절한 경쟁자의 답변보다 더 명확하다면, 면접관은 나에게 주목할 것이다.
단답은 오히려 면접관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내가 받았던 질문을 예로 들어보자.

Q. 지원자는 직장경력이 있던데, 이전 직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지 말해주세요.
A. 저는 "신입사원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끝)
Q. 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생각하세요?
A. 주저 없이 도전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Q. 예를 든다면요?
A. 부서에서 다들 꺼려하는 OO 업무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역량은 조금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맡게 되면 추후 저의 OOO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지원했고, 그로 인해 OO한 결과를 얻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저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선배님들께서 좋은 뜻으로 신입사원 답다고 이야기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묻는 것에만 대답해도 충분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수 있다.
면접관도 사람이라 궁금하면 묻게 되어있다.
길게 대답하려다 실수하지 말고 끊자.
실제로 당시 면접관은 추가 질문을 통해 내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면접으로 현재 직장에 입사하게 되었다.

오늘 포스팅은 비단 공기업 면접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
공기업, 사기업 가리지 않고 면접을 봤던 내 경험을 비춰봤을 때,
공통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던 면접은 대화가 통했다는 것이다.

오늘 포스팅의 기본적인 면접 준비 요약
1. 면접관이 나에게 궁금한 점은 뭘까 고민하는 것.
2. 질문에 명확한 답을 생각해내는 것.
3. 구구절절보단 묻는 것에만 대답하는 것.

글로 보면 쉽고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되겠지만,
긴장상황과 두괄식 의사표현은 일상적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은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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