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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준비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 (첫 번째)

by 윤자까 2020. 7. 12.

"미쳤다. 미쳤어... 나 합격했어!!!"

운이 좋았다. 공기업에 두 번이나 합격하다니... 첫 취직의 순간과 이직 성공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3년 남짓한 재직기간, 단 두 번의 합격, 3번의 공기업 취업 멘토링 경험. 비루하지만 최신 정보와 나만의 팁을 전달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나에게 맞는 공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1. 공기업의 분류

크게 공기업은 정부산하 공기업(중앙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지방공기업), 기타 공공기관으로 나뉜다.

공공기관 현황도(출처 : 알리오)

위 그림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서 가져온 자료이다. 이 자료에는 지방공기업은 나와있지 않다. 중앙공기업 중에서도 시장형, 준시장형으로 나뉘고 대부분 '~공사'로 끝나는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과 위탁집행형이 있고 대부분 '~공단, 재단'으로 끝나는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 내가 원하는 기업이 어디에 속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알리오에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방공기업은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있는 공기업으로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기업 이름 앞에 '지역명'이 붙는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자료는 클린아이에서 대부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기업에 대한 기초 조사는 필수이므로 위 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2. 연봉과 근무조건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그것! 연봉!! 그리고 절대 잊어선 안 될 근무조건. 이 두 조건은 맨 처음 목표 설정부터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후회하지 않는다.(정말 정말 중요하다!! 나중에 이직하기 싫으면 두 번, 세 번 체크할 것!!)

우선, 돈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취직하면 첫 해에 얼마 받을 수 있는지, 그 회사 사람들은 대략 얼마나 돈을 받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사기업의 초봉 및 평균 연봉은 입소문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공기업은 다르다. 위에 나와있는 알리오와 클린아이를 활용하면 내가 원하는 기업의 초봉재직자 평균 연봉, 근속연수 등 다양한 자료들을 다 알 수 있다!

예를 들기 위해 알리오에서 요즘 핫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초봉과 평균 연봉을 검색해보자. 우선 알리오에서 경영공시-항목별공시로 들어간다. 아래와 같이 기관명에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넣고 검색 후, 좌측 하단의 6. 직원 평균보수를 클릭하면 직원 평균보수와 신입사원 초임을 알 수 있다. 검색 결과, 평균 연봉 약 8,400만 원, 초봉 약 4,600만 원으로 검색이 된다.

연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무조건이다. 내가 어디서 근무하게 되고, 근무형태는 어떤지, 순환근무 여부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근무조건은 연봉처럼 명확하게 알 방법이 많지 않다. 잡플래닛으로 기초적인 기업 이미지를 조사하면 좋다. 아래 그림처럼 각 분야별 평가 점수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일부의 의견이므로 맹신하진 말자. 추가로 더 필요한 자료들은 공취사, 공준모 같은 카페를 통해 검색과 질문으로 얻는 것이 좋겠다. 주변에 재직자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아, 내가 근무조건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내 이직사유가 근무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급여, 분위기, 업무에 만족했지만, 순환근무가 너무 싫었다. 현재는 지방공기업으로 이직하여 만족하고 있다. 멘토링 할 때 제일 먼저 '근무여건을 확인하라'라고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랍니다...

순환근무란, 중앙공기업에서 많이 나타나는 근무 형태로 한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사업장들을 정해진 기간마다 옮겨 다니며 근무하는 형태이다. (필자는 순환근무의 뜻을 취직하고 나서야 알았다...)

3. 직렬과 직무

다음은 내가 하게 될 업무가 무엇인지 대략적인 파악을 해보는 단계이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자료가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도움 많이 받은 자료는 바로 '직무기술서'이다. 공기업 채용공고에 보면 분명 직무기술서를 첨부한다. 이 직무기술서는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지만 기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주요 직무, 주요 직무를 하기 위한 능력 단위 요소, 필요 지식과 필요 기술, 심지어는 직무 수행 태도까지 명시가 되어있다. 정말 중요한 문서라고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들이 이 자료를 활용하지 않는다. 이건 취업 전 과정에 대한 힌트가 종합적으로 녹아있는 문서다. 학원이나 인강, 멘토링 이런 것들보다 직무기술서 한 장이 더더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마치 회사가 '우린 이런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이런 지식을 갖추고, 이런 태도를 지닌 사람을 원해요!'라고 얘기해준 것이다. 자소서, 면접 준비 시 이런 부분들이 드러나도록 준비하면 분명 회사는 그런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직무기술서와 더불어 'NCS'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흔히 NCS는 직업기초능력평가 즉, 필기시험으로만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NCS의 본연의 목적은 국가에서 직무에 대한 표준을 만든 것에 있다. 직무기술서와 마찬가지로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모으고 정리해놓은 사전 같은 것이다. 공기업, 공공기관은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이 표준에 의거하여 사람을 뽑는다. 그렇기 때문에 취준생들은 본인의 지원 직무에 대한 내용을 NCS 홈페이지에서 들여다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구체화하면, 회사가 어떤 모습의 인재를 원하는지 대략적인 감이 생긴다. 이 감각이 있고, 없고는 추후 면접에서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소한 자신감이라도 생길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다음 포스팅에는 어떤 전략으로 취업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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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두 번째 - 서류전형)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나라장터 이용법)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세 번째-N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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