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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준비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두 번째 - 서류전형)

by 윤자까 2020. 7. 17.

상대를 알았다면, 이젠 나를 알아보자!

지난 포스팅에서 나에게 맞는 회사와 직무를 찾았다면, 이제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취업문을 두드릴 시간이다.

지원에 앞서서 전형에 대한 큰 틀을 알 필요가 있다. 취업규모, 채용 일정, 채용 단계와 방법이다. 손품 팔아서 알 수 있는 정보는 최소한 남들만큼, 그 이상 얻는다면 시작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채용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검색창에 "OOO공사 채용"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들이다. 쉽고 빠르지만 남들도 다 아는 정보.
여기서 꿀팁!! "나라장터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공공기관 업무 특성상 용역사와 계약 시 전자조달시스템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공공기관은 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게 용역을 주고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대한 모든 기록이 담긴 보물창고가 바로 전자조달시스템!!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느 회사에서 주관하는지 알 수 있다. 전자조달시스템 활용법은 ↓ 참고.

2020/07/18 - [분류 전체보기] -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나라장터 이용법)


그리고 과업지시서나 기타 첨부문서를 보면 세세한 채용 과정을 알 수 있다. 주관 회사로 NCS가 어떤 형태(휴노형, 피셋형 등)로 나올지 예상한다거나, 모집 공고 전에도 채용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찾아보니 몇몇 회사는 면접이 PT면접 포함 여부, 서류전형 단순 적/부와 같은 정보도 미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 정보들을 모아 현재 내가 가진 스펙과 가점 항목을 비교해 모집 전까지 만들 수 있는 스펙들은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가진 스펙과 유독 잘 맞춰진 기업들이 있다면 그런 기업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취업은 확률 게임이다.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아지면 그만큼 취직 확률도 상승할 것이다.

채용정보와 서류 작성 준비까지 끝났으면, 자소서를 쓰기 시작할 것이다.
자소서에 대한 첫 번째 팁은 뻔한 얘기지만, 첨삭을 많이 받는 게 최고다. 재학 중이라면 교내 취업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내 자소서 첨삭을 봐주셨던 선생님께서 교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학생이 적다는 얘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찌 됐든 교내든 교외든 첨삭받는 횟수가 자소서의 질과 비례한다.

두 번째 팁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직무기술서를 참고하는 것이다. 직무기술서에 나와있는 직무수행 태도나 지식 등을 어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팁이다. 최근 한전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여, 한전 자소서 항목 중 하나를 예로 가져와봤다.

2. 한국전력공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 희망 직무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입사 후 포부를 본인의 교육
  사항, 경험/경력 등과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일반적으로 위 항목에서 내가 쓰고 싶은 경험을 고르고, 질문에 맞게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자소서를 쓰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직무기술서를 먼저 보고, 내가 가진 경험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 질문이 3 항목이라면 3개의 경험을 준비한다.

한전 기계직 직무기술서

필요지식직무수행태도를 묶어서 버무릴 수 있는 경험으로 선정하면 위 질문에서 묻는 좋은 대답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번 경험을 정해보자. 기계직이 하는 업무 중 건설공사 공정관리가 있다. 나는 이 부분으로 지원동기와 직무 선택이유를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교육사항을 어필하기 위해 기계설계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일을 쓸 것이다. 그중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태도를 어필해야겠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대략적인 스토리가 나온다.

기계설계 A 프로젝트에서 ~~ 문제를 ~~~ 하여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 략>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고, 공정관리에 흥미가 생기게 되어 한전의 기계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후,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

대충 써서 어색한 면이 있지만, 예시 글보단 접근법에 중점을 두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질문만 마주 보고 쓰려면 글이 안 나온다. 이때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힌트가 주어져있기 때문에 역으로 그들에게 '이 항목에선 나의 이런 면을 보여줘야겠다'와 같이 전략적으로 각 항목을 활용하면 조금 더 짜임새 있는 자소서가 될 수 있다.

마지막 팁은 두괄식은 기본이고, 경험 상 500자 기준 하나의 경험을 쓰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예를 들어 1000자면 경험 2개가 적절! 더 많은 경험을 넣으면 단순 나열에 불과한 글이 되기 때문에 글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음 포스팅은 NCS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공기업 취업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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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 (첫번째)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나라장터 이용법)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준비(세 번째-NCS)

재직자도 잘 모르는 공기업 취업 준비(네 번째 - 면접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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