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끊임없이 생산하라

by 윤자까 2020. 8. 27.

인간적으로 별로라 생각하는 사람이 지지받고, 성공한 모습을 본 적 있는가?

오늘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나오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불공평해. 저런 양아치같은 X이 주목받고, 돈 벌고..."

원래 성공은 불공평한 것인가?
아님, 내가 알던 성공 공식이 틀린 것인가?
둘 중 한 문장은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주위에 우직하게 일하는
선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성공했어야 맞지 않는가?

공평하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사전적으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없이 공정하다는 뜻이다.

인성이 안 좋은 사람이 성공한 것에 우리는 불공평함을 느낀다.

왜?

우리가 줄곧 들어온 권선징악 스토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세상은 특정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을까?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누가 선택하는 것인가?
따라오는 이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가?

세상이 불공평하게 기울어진게 아니라면,
자본주의 사회의 성공 공식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속 성공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부를 쌓기 위해선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만 한다.

즉,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도덕과 부도덕,
선함과 악함과 같은 가치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성이 좋고, 나쁘고는 돈 버는 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 사회의 성공은 생산과 소비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당신은 가치 생산자인가 아님 소비자인가?"

남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면,
부와 성공에 더 가까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반대로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가치를 소비하고만 있다면,
부와 성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인성이 쓰레기든 아니든,
이와 무관하게 그 사람이 부를 쌓고 있다면,
그 사람은 생산자로써의 역할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만히 있는 소비자들보다 최소한 영상 하나 더 찍으려하고,
편집하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면서 시간을 보낸다.

여기까지 이야기해도 우리의 불편감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왜 일까?

우린 너무나도 전형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한국의 교육을 받은 나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
성실함이고, 정직함이라고 배웠던 것 같다.

그렇기에 노동력 이외의 다른 가치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사람에 대해 굉장한 불편감을 느끼는 것이다.

요즘 핫한 임대사업자들 흔히 말하는 건물주.
과연 현 정부처럼 적폐로만 봐야할 존재들인가?

그들이 지고 있는 경제적 리스크와
부동산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기까지의 노력들,

그리고 임차인들에게 주거 공간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
이건 생산자가 가치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으로 봐야한다.

우리는 이 불편하고, 불평등한 사실에
불만만 토로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신념과 가치관을 마주보고, 깨어나야 한다.
"노동력은 사실 가장 저렴한 가치"라는 것을.

옛부터 자본가들은 이 핵심을 알고 있었다.
소작제도니 노예제도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노동력이 진정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었다면,
그들이 직접 뛰어들었을 것이다.
노동력은 쉽게 대체 가능한 가치다.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우리는 불만을 멈추고,
앞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세상이 변하면서 가치를 표현하는 형태는 변한다.
텍스트로 전달되던 가치들이 요즘은 영상으로 전달되듯이.
표현 형태는 다르지만, 그 안의 가치는 불변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어떤 형태로든 표현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생산하라.
자본주의는 생산자의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