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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나요? (책 "무경계" 리뷰)

by 윤자까 2020. 8. 25.

"다들 나만의 가면 하나쯤 마음속에 가지고 살아가진 않으신가요?"

우리가 출근할 때 쓰는 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성 앞에서 쓰는 가면
이런 가면을 심리학에서 페르소나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페르소나

카를 융이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내놓은 개념.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 질서, 의무 등을 따르는 것이라 하며,
자신의 본성을 감추거나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칭함.
(출처: 나무위키)

 

책 "무경계" (윌 켄버 지음) 리뷰

책 "무경계"의 저자 윌 켄버는 많은 사람들이
페르소나로 인해 삶 속에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압박감, 죄책감, 불안, 두려움, 인간관계 속 위축, 혐오감 등등
많은 부정적인 감정은 페르소나
즉, 가면을 쓰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페르소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다.
청렴하고, 순수하고, 착하고, 다정하고...
그 반대의 개념인 그림자는 내가 아니라고 정의하는 것들이 된다.
비열하고, 잔인하고, 몰상식한...

저자는 말한다.
가면을 쓰는 순간,
내가 느끼는 많은 감정을 부정하기 시작한다고.

원치 않는 성향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경계를 '협소하게 좁힌' 것이다. 이처럼 소외된 성향들은 그림자로서 투사되며, 그 사람은 오직 그 나머지, 즉 협소하고 빈약하고 부정확한 자기상인 페르소나만 동일시하게 된다. p.156

마녀사냥은 투사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를 제공한다. 즉, 우리가 싫어하는 다른 사람들의 일면은 단지 우리가 우리의 내면에서 은밀히 싫어하고 있는 일면일 뿐이라는 진실 말이다. p.161

자신의 그림자를 투사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 그림자를 계속 간직한 채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p.163

보고 또 보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너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p.165

모든 사람이 자신을 거부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을 거부하고 비판하는 자신의 성향을 철저하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다. p.167

여기서 '투사'는 심리학 용어로,
자신의 내부에 있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대상에게 '투사 혹은 투영'하여
그 대상을 탓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페르소나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의식적으로 투사 증상과 접촉하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챕터의 핵심은 타인에게 투사된 증상이
진정한 나를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타인의 행동을 비난하고,
마녀 사냥꾼이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았다.
나의 컴플렉스(그림자)를 공공연히 홍보하고 다녔던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
그 반대엔 나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그에게 있었고,
그 모습이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페르소나의 경계를 허물고,
합일된 자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뒷담화는 나의 컴플렉스에 대한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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